line6 pod 2.0의 위용! 빨간 엉덩이 모양으로 생겼다...
여섯줄社(line6-_- 혹자는 6호선社라고 하더이다)의 pod 2.0 은 '앰프 시뮬레이터'로써 여러 유명 기타앰프와 캐비넷을 시뮬레이팅 해주는 물건이다.
이 앰프 시뮬레이터가 무엇인가 설명하고 넘어가자면, 일렉기타의 사운드를 실질적으로 결정해주는 것은 기타 앰프인데, 기타 앰프를 통한 기타 사운드를 녹음하자면 훌륭한 방음 시설과(대부분의 앰프들이 충분히 출력을 올렸을때 제대로 된 사운드를 뽑기 시작한다) 좋은 마이크, 마이킹 기술이 요구된다.이것은 홈 레코딩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갖추기 어려운 조건일 뿐만 아니라, 특정한 장르를 고집하는 아티스트가 아닌 이상 고가의 앰프들을 종류별로 갖춰놓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 앰프시뮬레이터라는 물건은, 앰프의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원리를 모델링하여 마샬을 선택하면 마샬 앰프에 기타를 연결한 소리를, 펜더를 선택하면 펜더 소리를, 메사부기를 선택하면 그 소리를 비슷하게 만들어주는 물건이다.
그래서 세션분들은 이동의 편의성으로, 홈레코딩을 하시는 분들은 저렴한 가격에 여러가지 고가앰프의 소리를 좋은 퀄리티로 녹음할수 있다는 점으로?많이 사용하게 된다.
여러가지 이펙터들을 모아놓은 '멀티 이펙터'와는 같은 input(일렉기타에서 들어가는 생 소리)과 비슷한 output(듣기좋게 변화된 사운드)를 가지지만 그 개념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 pod 2.0은 앰프시뮬을 전문으로 하는 물건중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써 무려 32가지 앰프의 사운드를 만들어준다.
또한 헤드부와 캐비넷 부분을 각각 나눠서 선택할수 있고 간단한 이펙터들을 내장하고 있다.
지금은 상위모델인 XT와 XTL 이 나와서 헐값에 굴러다니고 있는 pod 2.0 이지만, 사운드는 여전히 무엇과 비교해도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라고 쓰는 필자도 XTL을 구입하고 이놈은 팔아버렸다)
질풍 노도의 고딩시절에 필자는 중고로 40~50 안쪽의 가격에서 구할수 있는 기타 이펙터들은 웬만한건 한번씩 다 건들여봤는데, (사고팔고 사고팔고...) 그 마지막 종착역은 pod 2.0 이었다. (POD는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으로 당시 중고30 정도에서 거래되었으며 지금은 15~20 정도면 충분히 구할수 있다)
싸부님이 추천해주신 물건이었던지라 뮬에 중고가 올라오는대로 구입했었는데, 처음에 구입했을때는 어딘가 필터가 씌인 듯한 답답한 사운드와 아무리 잡아도 앰프와 캐비넷 외의 노브들의 둔감함. 빨간 궁디 모양의 외관(싸부님은 이것때문에 좋아하셨으리라 생각된다....) 등은 썩 맘에 들지 않았다.
결국 당시에 떠오르던 샛별(?)이었던 v-amp와 추가금을 받고 교체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저 뱀프란 놈은 나중에 잘근잘근 씹어 주기로 하겠다-_-
이것 저것 써보다가 pod를 4번째 구입하였을 때쯤에(...), 이번엔 좀 진득하니 붙잡고 사용해 보기로 결심, pod 2.0을 이용하여 여러가지 음반의 소리를 흉내내 보기로 하였다 (그럼 나는 여태까지 이것 가지고 무엇을 했던 것일까 ┑- )
pod xt와 깁슨유저들의 즐거운 한때... 좋아보인다...
뭐 흔히들 많이 들어본 소리겠지만 pod 사운드의 최대 강점은 별다른 손질 없이 다른 사운드에 잘 '묻는다'
pod 자체로 톤을 들어보며 만들때도 좋지만, 반주를 틀어놓고 위에 연주하거나 원곡을 틀어놓고 같이 쳐보면서 톤을 잡아보면 더욱 좋은 소리가 나오는거같다.
레코딩에서의 사운드는 이루 말할수 없이 훌륭하다.
음반에서 듣던 바로 그 톤! 정갈하고 깔끔하면서도 기름진 사운드가 나온다.
디스토션의 질감도 훌륭하고, 백킹 톤도 괜찮고, 하이게인의 솔로잉에서는 빛을 발하는것 같다.
지금의 시세는 잘 모르겠지만, pod 2.0이 한창 잘 나가던 시절에 구입자들이 비교해보며 고려 대상으로 삼을만한 물건들은 GFX-8, GT-3, GNX2 정도가 있었던것 같은데, pod 2.0의 레코딩시의 질감은 개인적으로는 저 라이벌 악기들의 그것을 훨씬 능가한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마지막으로 써봤던 GT씨리즈인 GT-6 보다도 자연스러움이라는 면에서는 훨씬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GNX 계열은 POD 계열에 필적할수 있는 자연스럽고 좋은 톤을 가졌다고 생각하며 GNX 계열은 좀더 힘있고 퍽퍽한 톤이라면 POD 2.0은 좀더 이쁘고 기름진 톤이 나온다는 느낌이었다)
뭔가 씌인듯한 답답한 톤이 익숙해지니 오히려 자연스럽고 기름진 톤으로 들리게 되었고, 시원하고 힘찬 사운드도 만들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pod xt live를 사용하고 있는데, XT 계열로 넘어오고 나서 2.0때와 같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역시 특유의 pod 스러움(특히 처음에는 단점이라 느껴진 그 필터먹인듯한 소리...)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pod 2.0을 이용한 합주와 라이브는....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원리를 생각하자면... 스테레오로 뽑아서 믹서에 집어넣고 메인 스피커로 사운드를 뽑으면 pod→amp 연결시의 앰프단을 두번 거치게 되는 문제라던가가 사라져서 그 좋은 톤을 합주와 라이브시에 그대로 사용할수 있게 되어야 할 텐데, 실제로 시도해본 결과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하였다.
경험과 노하우 부족인지는 몰라도 몇번의 시도에서 pod는 다른 악기에 묻혀서 전혀 존재감을 가지지 못하게 되었었다.
평소에 즐겨 쓰던 렉티파이어의 시뮬은 하이가 강조되어 상당히 쏘는 소리로 들렸으며 펀칭감이 사라짐은 물론 베이스와 드럼이 함께 연주하기 시작하면 깽깽대는 소리만 남고 다 묻혀버리는것 같았다.
뭐 pod를 콘솔로 보내지 말고 전용의 좋은 스피커(혹은 캐비넷)를 마련해서 사용한다면 원래의 좋은 사운드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럴 바에는 그 돈으로 쓸만한 실제 기타앰프를 마련하는 편이 좋고, 다양한 톤을 음반에서 나오는 그대로?잡는다는 pod의 의의가 없어져버린다.
메사부기 듀얼 렉티파이어 헤드
모든 메탈 기타리스트의 꿈이자 로망이라 할수있다...